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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기아차 다운 세단! K5 터보(+영상) 기아차가 현대차에 인수되기 전, 기아차의 기억을 떠올려본다. 기술자와 개발자적 마인드가 강한 브랜드, 비교적 원가를 아끼지 않고 명확한 성격의 차를 만드는 회사 등으로 인식됐었다. 때문에 기아차가 현대차에 합병되지 않고 선의의 경쟁을 꾸준히 펼치며 동반성장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되돌릴 수 없는 만약을 농담처럼 이야기하기도 한다. 현대기아차그룹이라는 이름 아래 형제면서 가장 치열하게 경쟁하며 생존 중인 현대차와 기아차. 좀 편하게 이야기하자면 현대차는 형, 기아차는 동생 같은 느낌이었다. 기아차보다 현대차가 뭔가 사소하게 고급스럽고 신기술도 좀 더 빨리 양산 모델에 적용시키며 차별 아닌 차별이 존재했었다. 이런 불편한 사실 아닌 사실을 편히 말할 수 있는 건 이제 더 이상 그런 불편한 현실은 존재하지 않기 ..
'아기다리 고기다리' 던 기아 3세대 K5(+영상) 오래 기다렸다. 유출된 사진 한 장으로 자동차 마니아들의 마음을 달 뜨게 만들었던 기아의 3세대 K5 이야기다. 2010년 세상에 등장한 K5는 디자인 총책임자로 새로 부임한 천재 디자이너 피터 슈라이어의 후광과 감각을 등에 업고 화려하게 데뷔했다. 단정하면서 다부지고 묵직한 중형 세단의 디자인과 스타일링으로 판매와 인기는 쉽사리 지치지 않았다. 하지만 희한하게도 시간이 흐르면서 디자인 존재감이 희미해졌다. 너무 잘 생긴 얼굴은 쉽게 질린다고 했던가! 단정하게 잘 생긴 K5는 흠잡을 데 없지만 데뷔 초기 과하게 마음을 잡아끌던 매력도 상대적으로 가파르게 떨어졌었다. 그런 탓에 신형 K5가 어떤 방식으로 새로운 매력을 만들어낼까 내심 기대 반 걱정 반으로 데뷔를 기다리고 있었다. 신형에 대한 걱정은 기우에..
카메라도 고개 숙인 BMW M4 DTM 레이스카(+영상) 한 달 전이었다. 17시간을 날아 도착한 남아프리카공화국 키알라미 서킷. 그곳에서 BMW M 페스티벌이 열렸고(참고로 남아공의 M 카 판매율은 전 세계 3위 나라다) 다양한 이벤트 중 하나에 참가했다. 이런저런 시승과 이벤트를 경험했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강렬했던 기억을 남긴 이벤트였다. 바로 BMW M4 DTM 레이스카 택시 드라이브였다. 여기서 우선 간략히 DTM이 무엇인지 짚고 넘어가자. DTM은 독일 투어링카 마스터즈의 약자로 1984년 독일 투어링카 마이스터 샤프트와 국제 투어링카 챔피언십이 머리를 맞대고 만든 대회다. 매년 약 10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경기를 즐기고 전 세계 170개가 넘는 나라에 대회를 생중계하는 수준 높고 유명한 모터스포츠 가운데 하나다. 이 대회에서 챔피언을 하면 F1이..
113대 테슬라가 인도됩니다 오후 2시 과천 대형 주차장에서 테슬라 모델 3 대규모 인도 행사가 열린다는 초대장을 받았다. 오너는 아니지만 한국에서 100대가 넘는 같은 모델의 동시 고객 인도 이벤트는 처음이었다. 특별할 게 있을까 싶다가도 그 자체가 어떤 남다른 형식이나 의미가 있지 않을까 궁금증이 들었다. 행사장 근처에서의 다른 일정을 마무리하고 좀 이른 시간에 행사장을 찾았다. 대형 주차장 안에는 언뜻 봐도 적잖은 숫자의 모델 3가 정렬해 있었다. 그런데 이 주차 정렬의 형태가 일정치 않다. 뭔가 난해해 보였지만 나름의 의미가 있음을 쉽게 알았다. 위에서 내려다보면 TESLA라는 글자로 보이도록 신경 써 주차를 해둔 것. 100대가 넘는 모델 3가 오늘 이 자리에서 한 번에 고객에게 인도된다. 길게는 3년, 짧게는 6개월을 기..
기아 K5! 쏘나타는 어쩌란 말입니까? (+영상) 3세대 K5가 정식 공개됐다. 유출 사진 한 장에 누리꾼들의 관심과 이목이 집중됐던 기아의 중형 모델 K5. 실물이 사진보다 못한 경우도 많으니 방심은 금물. 매의 눈으로 신형 K5를 살피기로 작정하고 용인 기아 비전 스퀘어로 향했다. 매력적인 디자인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디자인을 감상하며 라이벌 모델들이 타격을 좀 입겠구나 싶었고, 형제 모델인 쏘나타도 걱정되기 시작했다. 쏘나타 자체만 놓고 보면 파격적이고 다이내믹하고 훌륭한 디자인이지만 K5와 비교하면 대체로 아쉬운 건 어쩔 수 없는 현실일 듯싶다. 1세대는 세련되고 당당하며 다이내믹한 디자인으로 세계 시장에 기아차 디자인을 알렸다면 2세대는 디자인을 유지하고 그 위에 더 고급스럽고 감성적인 디자인을 더했다. 기아차 디자인이 익어가는 숙성의 ..
우월하고 세련된 슈퍼 디젤! BMW 840d x드라이브 그란 쿠페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BMW 8시리즈는 생소한 모델이다. 가장 크고 비싼 모델인 7시리즈는 익숙해도 8이라는 숫자는 어색하다. 그런 BMW가 8시리즈를 내놓았다. 사실 8시리즈가 처음은 아니다. 30년 전 등장한 8시리즈가 이미 존재했었다. 워낙 미래지향적이고 앞선 모델이었던 탓에 역사 속으로 아스라히 사라졌지만 기념비적인 비운의 모델이었다. 화려했던 과거의 8시리즈가 2019년 부활한 셈이다. 엄밀히 말하면 이번 8시리즈는 2세대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8시리즈는 6시리즈의 훅속 모델로 인정하는 게 더 알맞다. 8시리즈 보디 타입은 쿠페와 그란 쿠페 두 가지다. 스타일을 중시한다면 쿠페, 뒷공간 실용성을 원한다면 그란 쿠페를 고르면 된다. 파워트레인은 가솔린 두 가지와 디젤 하나. 4.4리터 V8과 3.0..
그랜저는 과연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까? 그랜저는 등장 이전부터 대중의 대표 관심 대상이었다. 유출 사진 한 장에 온라인 조회 수가 늘었고, 하찮은 정보 하나에도 갑론을박이 성행했다. 완전 변경도 아닌 부분 변경 모델이 이 정도 관심을 받을 수 있는 건 그 어떤 차도 아닌, 그랜저라서 가능한 일이다. 뜨거움의 한복판에 설왕설래하던 부분변경 그랜저가 공개됐고 시승도 했다. 디자인과 옵션, 시승에 대한 보다 생생한 이야기는 아래 시승 영상을 통해 공감하시길 바란다. 그래도 기사 읽고 사진 보는 또 다른 맛도 있는 법. 굵고 짧게 오늘 경험한 그랜저 이야기를 해본다. 6세대 그랜저는 2016년에 등장했다. 3년 만에 부분 변경을 했으니 조금 이른 시기의 부분 변경인 셈이다. 솔직히 부분 변경이라기엔 아쉽다. 그만큼 변화의 폭이 크다. 디자인부터 차체..
BMW M8 쿠페 컴페티션! M 황태자는 고상하게 강렬했다 BMW M 라인업 중 존재하지 않던 고성능 M 카가 등장했다. 엄밀히 말하면 존재하지 않았던 모델은 아니다. 30년 만에 등장한 8시리즈의 2세대 M8 이자 현실적으로는 6시리즈의 후속 모델이다. 현실적으로 보면 M8은 없던 모델의 탄생이자 M 디비전의 가장 강력하고 화려한 맏형으로 화려하게 데뷔한 것이다. 기사 아래 디자인과 옵션, 주행 리뷰를 상세히 소개한 영상을 첨부했으니 보다 자세한 이야기는 그곳에서 함께 소통할 수 있길 바라며, M8의 솔직 담백한 시승 느낌만 굵고 짧게 피력하고자 한다. 첫인상은 도발적이고 매끈하게 잘 생겼다. 뒷좌석의 실용성을 포기한 쿠페라서 날카롭고 매력적으로 낭창낭창 흘러내리는 루프와 트렁크 리드 사이의 선과 면이 고혹적이다. 쿠페이기에 현실적이고 가능한 디자인이다.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