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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다_시승

옵션은 아쉽지만 여전히 우아한, 메르세데스 벤츠 GLE 450 4매틱(+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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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9월, 진짜 GLE가 등장했다. 그럼 그전 GLE는 가짜냐고? 그건 아니니 오해는 마시길. GLE 앞에 진짜를 붙인 이유는 이전의 ML에서 GLE로 이름을 바꾸고 등장했던 녀석은 거의 대부분은 ML이었고 이름표만 바꿔 단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실내는 거의 ML 그대로였다.  
이번 GLE는 완전히 바뀌었다. 특히 실내는 100% 최신 벤츠다. 고로 이번 GLE가 이름부터 내용까지 완전히 바뀐 GLE인 셈이다.  

국내 선보인 GLE는 두 가지다. GLE 450 4매틱과 300d 4매틱. 기사와 영상에서 소개하는 모델인 GLE 450 4매틱은 3.0리터 트윈 터보 차저 엔진이 탑재되어, 최고 출력 367 마력과 최대 토크 51.0kg.m의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엔진과 변속기 사이에 위치한 EQ 부스트를 통해 22마력의 출력과 25.5kg.m의 토크가 가속 시 내연 기관에 추가적으로 더해진다. EQ 부스트의 핵심기술로 꼽히는 통합 스타터-제너레이터는 모터와 발전기를 하나의 모듈로 결합해 전류가 모터와 발전기를 자유자재로 넘나들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를 통해 한층 효율적이고 유연하게 전기를 관리할 수 있고, 소음과 진동 없이 편안하고 부드럽게 출발한다.  

차세대 디젤 엔진인 OM654 엔진이 적용된 더 GLE 300 d 4매틱은 최고 출력 245마력, 최대 토크 51.0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이 차세대 4기통 디젤 엔진은 기존 엔진 대비 배기량은 줄어든 반면 출력은 크게 향상되었고, 콤팩트한 경량 디자인과 최소의 마찰 손실로 향상된 효율성을 자랑한다.  
두 모델에는 모두 9단 자동 변속기가 탑재됐다. 1단에서 9단까지의 부드러운 기어 변속으로 엔진의 회전 속도가 현저하게 줄어들고, 높은 수준의 연료 효율성을 달성함과 동시에 우수한 승차감과 편안한 주행을 선사한다. 
GLE에 탑재된 에어매틱 패키지에는 댐핑 조절 시스템이 포함되어, 노면 상황, 차량 속도 및 하중에 따라 서스펜션을 지능적으로 조절한다. 불규칙한 노면을 달릴 때에는 각 휠을 개별적으로 통제하여 편안하고 안락한 주행을 보장하는 한편, 고속 주행 시 또는 다이내믹 셀렉트에서 스포츠, 스포츠 플러스 프로그램을 선택하면 셀프 레벨링을 통해 차체 레벨을 낮춰 안정적인 핸들링과 역동적인 드라이빙을 가능케 한다.  

신형 GLE는 80mm 길어진 휠베이스로 더 넓어진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인테리어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세단이 가진 럭셔리하고 우아한 분위기와 SUV의 강인하고 진보적인 느낌이 조화롭게 반영됐다. 대시보드 아래에는 스포티하고 스타일리시한 콕핏이 눈길을 사로잡으며, 두 개의 12.3인치(31.2cm) 디스플레이는 직관적인 컨트롤 시스템과 뛰어난 그래픽으로 운전자의 감성까지 사로잡는다.  
대시보드는 도어 패널까지 이어지며 운전석과 조수석 도어 트림까지 확장된다. 센터 콘솔은 유연하게 흐르는 대시보드와는 대조적으로 강인하고 탄탄한 모습을 갖췄다. 64개 색상의 앰비언트 라이트를 통해 운전자 개인의 취향이나 기분에 따라 실내조명을 선택할 수 있다. 

GLE에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MBUX(Mercedes-Benz User Experience)를 국내 처음으로 넣었다. MBUX(Mercedes-Benz User Experience)는 메르세데스 벤츠(Mercedes-Benz, MB)와 사용자 경험(User Experience, UX)이 결합된 이름으로, 사용자 경험을 가장 우선으로 고려해 개발된 시스템이다. 
MBUX는 지능형 음성 컨트롤 시스템을 갖췄다. “안녕 벤츠?”라는 명령어로 MBUX를 활성화시킨 후, 자연어 음성 인식 기능을 통해 차 안 온도 및 조명 조절, 라디오 및 음악 재생, 전화 걸기 및 받기, 문자 전송 등의 기능들을 작동시킬 수 있으며, 날씨 등의 정보를 검색하여 운전자에게 알려 주기도 한다.   

하지만 솔직히 썩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 아직 인식능력이나 소통 범위가 그리 여유롭고 완벽하진 않다. 실질적이고 세세한 내용은 영상에서 확인하시길.  
GLE를 총평하자면 실내 마감재, 조립품질, 감성품질, 주행 질감 등 모든 게 성숙한 최신의 메르세데스 벤츠다. 우아하고 묵직하게 반응하고 가속페달을 깊게 밟으면 자극적인 날카로움 대신 부드러운 든든함으로 육중한 차체를 내몬다. 고요하고 넉넉한 실내는 가족차로 타기에 아쉬움이 없다. 1억 1000만 원이 넘는 모델이라기에 아쉬운 옵션만 마음에 담아두지 않을 수 있다면 말이다. 무슨 옵션이 그렇게 없느냐고? 파노라마 선루프는 물론 작은 선루프, 반자율 주행장치, 뒷시트 등받이 각도 조절 기능이 빠졌다. 그렇지만 실망은 그만. 다행히도 2020년 형 GLE에는 사람들의 원성이 자자했던 옵션 내용을 추가하고 조율해 국내 출시하기로 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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