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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다_뉴스&정보

올바로 새차 길들이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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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 누가 새차를 길들이냐?”고 묻는다면 “너 마음대로 하세요”라는 대답 외에 달리 방법은 없다. 이것 하나만 알아주시길. 나중에 후회해도 소용없다는 것과 경제적, 정신적 피해의 아픔은 고스란히 당신 몫이라는 사실.

요즘에 차 좋아진 건 인정한다. 그렇다고 길들이기까지 필요 없는 것은 아니다. 이것은 매뉴얼만 꼼꼼히 읽어도 알 수 있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올바른 새차 길들이기 방법은 무엇일까? 이런저런 정보와 의견이 넘쳐나지만 그 중 가장 정확하고 현명한 새차 길들이기 방법을 지금부터 소개한다.
 

①정속주행과 급가속, 급제동은 금물

일정한 속도와 엔진 회전수로 새차를 길들이는 게 좋을 것 같지만 치명적이다. 정속주행은 어느 한 부분만 죽어라 길들이고 또 길들이는 것과 같은 결과를 초래한다. 엔진도, 변속기도, 섀시도, 타이어도 전체적인 부분을 골고루 사용하며 부드럽고 유연하게 길을 들여야 한다. 결국 시내 주행이 초반 길들이기에는 가장 좋은 코스다. 출발부터 고속까지 어느 정도 다양한 코스를 반복하며 운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급가속, 급제동은 길들이기 이후에도 하지 않으면 좋지만 새차 때에는 특히 피해야 한다. 이건 길을 들이지 않는 오너라도 지키길 부탁한다. 모든 부분이 제자리를 잡아가며 채 적응하기도 전에 급하게 달려 나가고 급히 서는 것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다양한 트러블을 불러일으키고 수명을 단축시키는 가장 확실한 최악의 방법이다.


②기어 골고루 사용하기

변속기를 1단부터 가장 높은 단수까지 골고루 사용해 부드럽고 유연하게 움직이며 적응시켜야 한다. 수동변속기만 필요한 과정이냐고? 물론 자동변속기도 필요하다. 1단부터 최고 단수까지 부드럽게 조작하며 적절히 사용해줘야 조작과 반응이 부드러워진다.


③rpm을 끊어서 적응시키기

길들이기 중에는 레드존의 절반만 엔진 회전을 사용하는 게 좋다. 6500rpm이 레드존이면 약 3300rpm 정도까지만 사용하며 길들이는 게 좋다. 과도한 엔진 회전은 적당히 마모되고 적응중인 엔진에 스트레스를 초래한다. 정해진 것은 없지만 최소 1000km까지는 지켜주면 좋다.

차를 사랑하는 마음이 더 크다면 더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방법으로 길들여도 좋다. 엔진 회전구간을 끊어서 길들이는 거다. 예를 들면 500km까지는 2000rpm까지만, 500~1000km까지는 2500rpm, 1000~1500km는 3000rpm까지 엔진 사용 영역을 넓혀가며 길들이는 것이다. 엔진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는 동시에 가장 부드럽고 매끈하게 길들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인내심이 필요한 힘든 과정이니 알아서 시도하도록.


④첫 엔진 오일은 되도록 빨리 갈기

제 아무리 탁월한 기술로 매끈한 엔진을 만든다 해도 엔진 초기에는 부품과 부품이 적당히 마모되며 미세한 찌꺼기나 슬러지가 발생하기 마련이다. 때문에 맨 처음 엔진 오일은 좀 빨리 교체하는 게 좋다. 1000km 주행 후 교체하는 게 좋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지만 무조건 정답은 아니다. 오일의 상태를 자주 체크해 색과 점도의 변화에 따라 교체하는 게 좋다는 의견도 많다. 이도저도 생각하기 귀찮다면 1000km만 타고 갈아줘라. 생애 한 번 먹이는 애마의 보약이라 생각하고.


⑤예열은 엔진뿐 아니라 전체를 해야

곧 죽어도 처음 시동을 켜고 3분, 혹은 5분을 차에 앉아 엔진이 뜨거워지길 기다린다. 그리고 엔진이 뜨거워지면 신나게 달린다. 이건 심장만 빨리 뛰고 근육과 관절은 긴장해 있는 아이를 억지로 뜀박질시키는 것과 같다. 시동 켜고 앉아 먼산 바라보며 기름 버릴 필요 없다. 천천히, 그리고 부드럽게 움직이며 예열하는 게 좋다. 엔진도, 섀시와 부싱 등 차의 모든 부분이 함께 몸을 풀수 있도록 말이다.


⑥타이어도 필요한 길들이기

타이어도 길들이기가 필요하다. 새 타이어는 입자가 고정화되지 못한 불안정한 상태다. 이때 급가속과 급제동으로 타이어에 스트레스를 주면 입자가 안정적이고 단단하게 제자리를 잡지 못함은 물론 제 성능도 발휘하지 못한다. 상태 좋은 타이어를 오래 잘 타려면 부드럽고 안정적인 초기 주행을 통해 고무 입자를 단단히 눌러주고 압축시키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⑦고속주행에서 길들이기 금물

고속에서 밟아줘야 차가 잘나가고 길이 잘 든다고 말하시는 분들은 제발 혼자만 하시길 바란다. 아직 걸음마도 안 띈 아이를 고속도로로 내몰고는 그저 빨리 달리라고 채찍질만 하는 격이다. 자동차는 기계기 때문에 스트레스에 상관없이 밟으면 잘 달린다. 하지만 새차 고속주행은 엔진과 변속기의 특정 부분만 과하게 마모시키고 전체적인 스트레스를 높여 섀시와 타이어, 부싱 등 어느 하나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지 못하게 한다. 고속에서 빠르게 질주하는 새차는 고장 발생률도 빠르게 증가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⑧길들이기는 차와 친해지는 과정

길들이기는 차의 전체적인 밸런스를 찾고 최상의 컨디션을 오랫동안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과정이다. 더불어 차의 특성을 이해하고 교감을 통해 차와 오너가 친해지는 과정이기도 하다. 길들이기는 차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지대해야만 가능한 일이다. 사랑과 인내심 없이 온전히 길들이기를 마치기란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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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 1074km를 달린 후 어제 엔진오일을 갈았다. 이전에 오일 값이 폭등하기 전 박스 채 사둔 프로피카 5W 40으로. 어찌하다보니 오일 량을 너무 과하게 넣은 것 같은데, 오일량을 체크해봐야겠다.

아무튼 엔진오일을 합성유(비록 저렴하고 특별히 좋은 것은 아니지만)로 갈아줬더니 진동과 소음이 줄고 부드러워졌다. 게다가 3000RPM까지 올리니 주행 중 스트레스도 많이 줄었다.

어제 밤 차 받은 후 한번도 하지 못한 새차를 했더니 아침부터 비가 온다.
깨끗한 차 위로 비와 낙엽이 뒹군다. 그걸 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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