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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다_시승

효율성 좋은 아재들의 차! K7 프리미어 하이브리드(+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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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7 이름 뒤에 프리미어를 달고 등장한 부분 변경 모델은 제법 인기가 좋다. 등장한 지 얼마 안 돼 거리에서 제법 점선으로 테일램프가 이어 붙은 녀석의 엉덩이를 제법 볼 수 있으니까.  
기아차는 K7 프리미어의 인기에 성능 좋은 기름을 투하했다. 바로 하이브리드 모델의 추가다.  K7 프리미어의 디자인이나 편의 장비 등은 이전 기사에서 충분히 언급했으니 이번에는 하이브리드에 집중해 이야기하자.  

준대형이지만 대형만큼 커진 차체와 그로 인해 광활해진 실내는 그야말로 가족 세단으로 차고 넘친다. 풍부한 편의 장비도 두말하면 입 아픈 수준이다.  
기존 가솔린 모델과 하이브리드의 디자인 차이는 크지 않다. 에코 하이브리드 배지가 붙었고 외부와의 노출을 최소화해 공기저항 계수를 줄인 하이브리드 전용 휠을 달았다.  
실내 소재와 마감재, 구성은 그대로지만 하이브리드의 다정한 친환경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하이브리드 전용인 웜 그레이 실내 컬러를 품었다.  

이 녀석은 말 그래도 하이브리드다. 엔진과 전기모터, 배터리가 결합된 이종결합 파워트레인으로 출력 성능과 효율성을 동시에 챙긴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직렬 4기통 2.4리터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에 전기모터를 짝지어 성능을 올리고 이전보다 8.8% 개선된 연비를 선사한다. 엔진 출력은 159마력. 최근 다운사이징 과급엔진이 트렌드인 상황에서 다소 아쉬운 출력이다. 여기에 38kW 전기모터(약 50마력)가 힘을 보탠다. 배터리 잔량만 충분하다면 제법 빠른 속도에서도 전기모터만으로도 잘 달린다.  
전기모터의 특성인 초반부터 꾸준히 터져 나는 토크 덕분에 초반 가속이나 주행 중 급가속처럼 순간순간 힘을 몰아 써야 하는 상황에서 더 힘 있게 달릴 수 있는 것이다. 

앞 엔진 구조의 대부분 하이브리드는 통상 2열 시트 등받이 뒤로 배터리를 두는 경우가 많다. 가장 안전한 위치이기도 하고 앞 엔진, 뒤 배터리 구조로 무게 배분에도 이득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로 인해 트렁크 공간을 일정 부분 양보해야 하는 단점이 생겼다. K7 프리미어 하이브리드는 배터리를 트렁크 아래로 넣어 일반 모델과 큰 차이 없는 트렁크 공간을 살렸다. 이제 하이브리드 모델에서도 광활한 실내뿐 아니라 트렁크까지 누릴 수 있게 된 셈이다.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은 자동 6단 변속기와 호흡을 맞춘다. 기존의 꾸준하지만 단호함이 다소 부족했던 출력 성능은 비교적 호방하게 진화했지만 기본적인 맛은 담백하고 우아하다. 리터당 16.2km의 표준 연비는 실제 운행에서도 쉽사리 확인할 수 있다.  

작은 타이어와 하이브리드 전용 6단 자동변속기, 약간 다른 무게 배분 등이 K7 프리미어 3.0의 묵직하고 고상한 맛보다는 살짝 떨어지지만 효율성과 환경친화적 성향을 놓고 본다면 선택에 있어 우열을 가리기란 쉽지 않으리라. 
좀 더 가뿐한 움직임과 효율성을 원한다면 하이브리드, 묵직하고 중후한 고급차 감성을 좋아한다면 3.0 모델을 추천한다. 두 차 모두 매력이 크고 장점이 다분하다. 부디 시승 후 현명한 결정을 완성하길 바란다.  

K7 프리미어 하이브리드  
가격 3765~4158만 원  
엔진 2359cc I4 가솔린, 159마력@5500rpm, 21.0kg·m@4500rpm+전기모터 38kW 
변속기 6단 자동, FWD 
연비 16.2km/ℓ, CO₂ 97g/km 
무게 1675kg 

글 이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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