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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다_시승

착한 악동이 돌아왔다! 미니 JCW 컨트리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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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는 작은 게 매력이고 미덕이었다. 작고 불편한 게 미니의 최대 장점이자 매력이자 단점이었다. 미니를 즐기고 싶지만 어른 넷 또는 다섯이 온전히 함께 즐길 수 없어 선택을 망설이는 사람들은 존재했고 늘 불만이었다. 미니 역시 더 많은 사람들에게 더 많은 미니를 팔고 싶고 공유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탄생한 모델이 바로 미니 컨트리맨이었다. 

컨트리맨은 마법의 뿅 망치로 두드려 부풀린 듯 더 이상 미니라는 이름이 어울리지 않은 크기를 키워 어른 다섯이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실내 공간을 품었다. 컨트리맨처럼 큰 차가 무슨 미니냐는 비아냥거림도 없지 않았지만 컨트리맨은 누가 봐도 미니였다. 미니 고유의 디자인 언어와 감성품질, 고 카트 필링으로 대변되는 운전 재미에 어른 다섯이 함께 떠나도 좋을 공간 활용성과 실용성까지 품고 전 세계 사람들에게 미니 바이러스를 전파하기 시작했고, 이제는 급기야 미니의 고성능 라인업인 JCW까지 추가해 매콤하면서 동시에 착한 악동으로 돌아왔다. 

오늘 소개하는 미니 JCW 컨트리맨은 미니의 모든 라인업 가운데 가장 강력한 출력 성능을 자랑한다. 신형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을 품고 최고출력 306마력, 최대토크 45.9kg.m를 낸다. 이는 기존 JCW 컨트리맨보다 무려 75마력이나 늘어난 수치다. 덕분에 정지에서 100km/h에 걸리는 시간은 단 5.1초면 충분하다. 세심하게 다듬은 섀시 기술과 더불어 8단 스텝트로닉 스포츠 변속기를 바탕으로 꽤나 다이내믹하고 즐거운 운전의 묘미를 선사한다.

디자인은 기존 컨트리맨에 JCW 파츠들을 추가해 더 다부지고 더 강력하고 더 끈끈한 인상이다. 여기에 새로 디자인한 휠도 인상을 달리하는 데 크게 한몫하고 있다. 19인치 JCW 서킷 스포크 투톤 경량 알로이 휠이 스포티함을 강조하고 JCW 특유의 개성을 잘 살려냈다.  

버튼을 눌러 시동을 걸면 기본적으로 실내로 파고드는 묵직한 배기음이 기분을 달 뜨게 한다. 여기서 주행모드를 스포츠 모드로 바꾸면 가변 배기 시스템의 플립이 좀 더 열리면서 그르렁 거리는 카리스마를 뽐낸다. 묵직하고 끈끈하게 반응하는 핸들링에 앞머리를 틀어대는 각도가 벼리고 정확해 덩치 큰 미니지만 고 카트 감각의 직관적인 재미가 커진다. 터보 래그가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45가 넘는 담대한 토크가 언제든 원하는 만큼 속도를 높여 여유롭게 달릴 수 있는 담대함을 품고 운전자에게 든든한 믿음을 준다. 

하체는 기본적으로 단단하다. 하지만 불편한 통통거림은 아니니 오해는 말자. 과속 방지턱이나 좋지 않은 도로를 달려도 범프 이후 잔 진동 없이 자세를 추스르는 마무리와 매무새가 세련됐다. 

실용성 좋은 고성능 컨트리맨은 편의 장비 또한 풍성하다. 센터 콘솔 안으로 자리 잡은 휴대폰 무선 충전 기능은 물론 컴포트 액세스, 주차 보조 장치 등 기본 편의 장비가 다양해 고성능만 추구한 컨트리맨이 아님을 쉽게 체감할 수 있다. 여기에 무선 애플 카플레이까지 넣어 기기 확장성까지 흡족하다. 

미니가 미니다웠을 때 미니라는 진리는 덩치 큰 컨트리맨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크기를 키워 공간 활용성과 실용성을 품었지만 여전히 어떻게 보고 느끼건 컨트리맨은 온전한 미니다. 여기에 고출력과 훌륭한 밸런스, 강력한 파츠로 무장해 한껏 끌어올린 달리는 즐거움까지 챙겨낸 미니 JCW 컨트리맨. 이제 지갑을 열기만 하면 된다. 가격은? 부가세 포함해 6천5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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