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다_시승

난형난제, BMW M2 컴페티션(+영상)

까비야 2019. 7. 28. 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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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은 누구나 다 아는 BMW의 고성능 모델이다. M 퍼포먼스 패키지와 크고 작은 튜닝 파츠들이 다양해지면서 예전보다 흔해진 게 M이다.  
하지만 진정한 M의 가치와 매력은 여전히 건재하다. 여기 소개하는 M의 막내 모델 M2만 봐도 그렇다.  
신형으로 등장한 M2의 정식 이름은 M2 컴페티션. 변화의 핵심은 디자인보다 파워트레인에 있다. M 형들과 동일한 엔진을 얹고 이전보다 출력을 무려 40마력 끌어올렸다. 

3리터 직렬 6기통 터보 가솔린 엔진의 출력은 410마력에 최대토크는 56.1kg.m. 수치만으로도 화끈한 엔진은 7단 자동 M DCT와 호흡을 맞추며 정지에서 시속 100km 가속을 단 4.2초 만에 끝낸다. 최고 속도는 안전 상 시속 280km에서 제한한다.  

헤드레스트 일체형 M 스포츠 버킷 시트에 올라 시동 버튼을 누르면 M 특유의 박력 넘치는 사운드가 심금을 울린다. 작은 차체의 쿠페지만 전반적인 감각은 묵직하다. 스티어링 휠과 페달 감각은 묵직한 만큼 날카롭고 정확하게 반응한다.  
기본적으로 하체는 단단하고 묵직하다. 경박하게 통통거리는 감각이 아니라 편평비 넓은 19인치 타이어를 진득하게 눌러 끈적하게 붙어 달리는 고급스러운 부드러움을 품었다.  
출력 성능은 두말하면 입 아프다. 과할 정도로 화끈한 출력을 뒤 타이어에 오롯이 몰아 쓰다 보니 이따금 무서울 정도다. 

이번 M2 컴페티션의 반가운 몇 가지 변화 중 하나는 스티어링 휠 위에 생긴 M 버튼이다. M 모델의 상징 중 하나인 아 버튼이 구형에는 없었다. 때문에 성능은 당연히 M이지만 진정한 M이 아니라는 억울한 평가도 있었다. 그랬던 막내가 이번에는 M1과 M2 두 개의 버튼을 품으면서 진짜 M으로 거듭났다. 하체 감각을 따로 설정하는 항목만 제외하고 형들과 동일하게 세팅이 가능하다. 본인의 취항과 목적에 맞춰 조합 후 M 버튼에 설정해 두면 언제든 버튼 한 번 누르는 것만으로 다른 차로 변신하게 된다. 

신형 파워트레인과 M 버튼의 추가 등 내실의 변화와 더불어 디자인도 진화했다. 공기역학 성능 좋은 M 사이드 미러는 물론 어댑티브 LED 헤드램프를 기본으로 품었고 곳곳에 가볍고 탄성 좋은 M 파츠들이 난무하다.  
형만 한 아우 없다는 말을 무색하게 하는 M의 막내 M2 컴페티션 작은 차체와 비교적 가벼운 무게, 화끈한 출력 성능과 운동 성능, 강력한 엔진을 압도하는 브레이크 시스템 등으로 무장한 이 녀석은 단언컨대 운전 재미만 놓고 보면 M 형제 가운데 최고다. 약간의 실용성(뒤 문 없고 공간이 작다)을 포기한 대신 더 큰 화끈함을 즐길 수 있는 것이다. 

글 이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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